DOTOL [일기]

(비공개) 31주 태교일기 D-58

doritori 2017. 4. 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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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8

D-58


벌써 밤토리가 생긴지 8개월이 훌쩍 지났고

8개월동안 내 모든 생각과 행동은 

아이에게 집중했었지만

딱히, 기억에 남는건 없다



아마도 태교일기라는 아직은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그리고 낯부끄러운 걸 유난히도 싫어하는

나와 너희 아빠 때문에 

더 많은 생각, 사진을 기록하지 않았던 탓도 있는거 같다. 


어제는 만삭촬영으로 인해 

아름답지 않은 나의몸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그래도 활발한 너의 태동이 언젠가 그리울거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름답지 않은 나의 몸뚱아리 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삭때의 지금이 꼭 그리울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너무 고맙게도 입덧도 없고 

특별히 아파서 엄마 고생시키지도 않았고

임신8개월 동안 감정기복도 유별나지 않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임신을 만끽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우울감 때문에 짜증도 났었지만 그건 너때문이 아니라 

내 주위사람들 때문. (뭐 이건 임신탓이 아닌듯하다)




나라도 어수선하고 

경제적으로도 아직 넉넉치 않은데 

괜히 가졌나, 

뱃속에 더 있었으면 좋겠다

평생 볼껀데 그닥 빨리 보고싶진 않다..

내가 아직은 누구를 케어한다는게 너무 

어색하고 자신이 없는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등등

이런 생각을 간간히 하고 있던중


오늘, 편의점에 들렀다가 

"임신이시네요~ 언제나와요? 

성별이 뭐에요?" 등 만삭의 임산부들에게 건내는

형식적인 인사를 나누고 

축하선물로 춥파춥스 한개를 선물로 받았다


맞다, 모르는사람에게 축복의 말을 들을만큼

밤토리는 너무나 축복스런 존재였었다


육아에 대해 인터넷도 참고하고 

지인들 이야기 이것저것 듣게되니

얼마나 힘들까 미리 걱정하다보니까 

철없는 생각과 말을 함부로 한게 조금은 부끄러웠다. 


불안한 마음에 그런거지 

너의 존재를 부정한다거나 다른 뜻은 결코 없었다

다시 나혼자 나를 또 이기적으로 위로한다 ㅡㅡ;;



당이 땡긴다 는게 뭔지 모르고 살았었는데

초코파이 

초코케잌

초코우유

돌체라떼 

토피넛라떼 등 이제 당이 들어간것만 먹게됐다

이런 식성은 다시 전으로 돌리고 싶다ㅜ

단맛을 안이상 되돌리기 힘들겠지? ㅜㅜ




그리고 밀가루

햄버거, 라면, 피자, 빈대떡, 국수

밀가루도 싫어하면 싫어했지

좋아하지 않았던 종류 중에 하나건만...

찾고있다



그러니 만삭사진이 이렇게 나오지 ㅋㅋ


나의 많은것을 변화시켰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너를 뱃속에 품은 10개월 

그리고 너를 낳고 너를 보는 평생은

행복한 순간이 더 많을거라고 기대해본다

내가 아주 기대가커 ㅋㅋㅋ

몇달후면 만난다. 궁금하다. 

내 단점은 안닮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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